파월, 트럼프 압박에 연준 본부 공사비 감사 준비
  • 일시 : 2025-07-14 23:56:11
  • 파월, 트럼프 압박에 연준 본부 공사비 감사 준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 본부의 개보수 공사 비용을 두고 백악관으로부터 압박이 거세지자 자체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악시오스에 따르면 파월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연준 본부인 에클스 빌딩과 주변 건물의 개보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마이클 호로위츠 연준 총감사관(inspector general)에 감사를 요청했다. 파월은 개보수 관련 비용 전반과 총감사관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기타 사항들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주요 인사가 25억달러에 이르는 개보수 비용이 과도하다며 연일 파월을 압박하고 있다. 파월이 트럼프 뜻대로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자 개보수 비용을 걸고넘어지며 파월의 사임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악시오스는 "연준 감사실은 과거에도 개보수 프로젝트 전반을 점검한 적이 있지만 이번 조사는 정치적 감시가 강해진 시점에 나온다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파월 해임의 구실을 찾기 위해 연준 개보수 프로젝트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감독 없이 건물에 25억달러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은 관련 법을 만든 사람이 떠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감독과 과도한 지출이라는 실체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하느냐의 여부는 러셀 보우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가 연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들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며 연준 건물 공사가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 공사 다음으로 가장 비쌌다는 점에서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게 많다"고 압박했다.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은 연준 이사회에 부동산과 관련한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 법은 "연준은 자신이 취득했거나 건설한 건물에 대해 보존, 증축, 개보수를 할 수 있으며 해당 건물 및 내부 공간에 대해 전적인 통제권을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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