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혼조…JGB 장기금리 급등에 30년물 '5%' 근접
장 초반 '4.9950%' 찍고 후퇴…독일 30년물 금리는 14년來 최고
WP "케빈 해싯,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이 다소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일본의 장기물 수익률 급등이 글로벌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 국채(분트) 30년물 수익률이 1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 30년물은 시장이 주시하는 '5%' 레벨에 더 가까워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30bp 높은 4.42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980%로 같은 기간 1.8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30%로 1.5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0.9bp에서 53.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30년물은 유럽 거래에서부터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2년물은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에 비둘기파적인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강세 압력이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일본 국채(JGB) 30년물 수익률은 3.1636%로 전장대비 11.82bp 급등했다. 오는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주장하는 야당의 선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재정 악화 우려가 불거졌다.
JGB 여파에 분트 30년물 수익률은 3.2501%로 전장대비 2.42bp 상승했다.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트 장기물 수익률 역시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오름세를 이어오던 차였다. 분트 30년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16bp 남짓 높아진 상태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뉴욕 거래로 들어선 직후 4.9950%까지 상승, 지난달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4.9490%까지 하락한 뒤 재차 반등했으나, 국제유가가 2% 안팎 급락하면서 오름폭을 제한했다.
단스케방크의 옌스 피터 쇠렌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JGB 동향은 "그들이 해외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면서 "(일본 투자자들이)상환액과 쿠폰을 프랑스나 미국에 재투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히 우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수익률이 장기 영역에서 오르는 한 어떤 형태의 영향이 있을 것이다. 같은 요인들이 유럽 수익률도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UBS 수미트러스트자산운용의 아오키 다이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당이 참의원에서 과반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50%이며, 이는 일본 소비세 인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장기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0% 관세를 통보한 유럽연합(EU)과 관련해 "우리는 유럽을 포함해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8일 해싯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면서 케빈 워시 전 이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들어선 연준에 대해서도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WP는 인선 과정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해싯 위원장 지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49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 남짓 축소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약간 약해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4.8%에서 95.3%로 소폭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9.6%에서 37.9%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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