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사활…'TF 가동·연내 로드맵 발표'
  • 일시 : 2025-07-15 16:00:01
  • 정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사활…'TF 가동·연내 로드맵 발표'



    [출처 : 기획재정부]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한다.

    TF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환·자본시장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킥오프 회의를 주재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기재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현황과 대응 방향,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수준, 시장 규모,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시장 접근성 제약을 이유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새벽 연장, 공매도 재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MSCI는 지난달 실시한 연례 평가에서 이러한 조치들의 효과가 제한적인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MSCI는 "향후 선진시장 재분류 논의를 위해 모든 시장 접근성 제약의 해소, 개혁의 전면 시행,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외환 거래, 투자제도 및 시장 인프라 등 전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전향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 "그간 정부는 외환시장 개방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본·외환시장의 매력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MSCI 선진 시장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단편적인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TF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개선과제를 담은 종합 로드맵을 연내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들은 즉각적으로 발표해, 제도 개선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선, 시장, 학계,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도 병행할 예정이다.

    MSCI와의 면담뿐 아니라 주요 국제금융 중심지에서 현지 설명회(IR)를 통해 제도 개선 상황을 수시로 홍보하고, 해외 투자자의 피드백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직무대행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고, 우리 외환·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선진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우리 외환·자본시장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진입한 이후 2008년 선진국 편입 관찰대상국에 올랐다.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고, 현재까지 번번이 입성에 실패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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