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5.5원 오른 1,385.7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6일 미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5원 오른 1,385.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3원 상승한 1,385.5원으로 출발한 뒤 1,384.9∼1,389.5원에서 등락했다.
달러는 간밤 강세였다. 미국 관세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을 받는 장난감이나 가구, 스포츠 장비 등의 가격이 3∼4년 만에 최대폭 상승하면서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시작했음이 확인됐다"며 "7월 말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삭제됐고, 9월 인하 기대도 반신반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오는 8월 1일 25% 상호관세 부과 예고 시한을 앞두고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산 의약품에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반도체도 비슷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9% 오른 98.481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59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4.56원보다 2.97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73% 오른 148.744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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