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의원들에 "파월 해임해야 하느냐" 물었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 "찬성"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에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의원들은 찬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CBS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저녁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공화당의 하원 의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파월을 해임해야 하는지 의원들에게 물었고 참석자들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실제 파월을 해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CBS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정당한 사유'에 근거해 파월을 해임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 백악관이 법적 논거를 마련하진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연방준비법은 연준 의장을 '정당한 사유(for cause)' 없이 해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조항 때문에 트럼프는 줄곧 파월에 자진 사임을 촉구하고 있지만 파월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가 지지하는 가상화폐 법안의 입법을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저지한 직후 만들어졌다.
이날 가상화폐 입법의 절차 표결을 반대한 공화당 소속 안나 파울리나 루나 하원 의원은 엑스(X) 계정에 "매우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제롬 파월이 해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동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였다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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