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약간 증가…물가 압박 계속 강할듯"(상보)
"기업들, 늦여름부터 소비자 물가 더 빠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5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약간(slightly)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업계 전반의 기업은 향후 몇 달간 관세에 따른 비용 압박이 계속 강할 것으로 전망하며 늦여름쯤부터 소비자 물가가 더욱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인식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7월 베이지북에서 12개 관할 지역 중 5개 구역에선 경제활동이 약간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늘어났고 5개 구역은 변화가 없었으면 2개 구역은 약간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에 발간된 베이지북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움직임이다.
베이지북은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기업들은 계속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은 중립적이거나 다소 비관적이었다"고 밝혔다.
12개 구역 중 단 2곳만 향후 경제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나머지 구역은 보합 또는 소폭 둔화를 전망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자 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소폭 둔화했다. 자동차 판매는 평균적으로 약간 줄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올해 초 관세를 피하기 위해 차량을 미리 구매한 영향이다.
고용은 대부분의 관할 지역에서 아주 소폭 늘어났다.
베이지북은 "고용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양상을 보였다"며 "많은 기업은 이같은 신중함이 경제 및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기술했다.
베이지북은 "임금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상승 추세를 이어갔고 지역별 보고는 임금이 보합인 경우부터 중간 수준의 상승까지 다양했다"며 "전 산업에 걸쳐 해고 사례는 제한적이었으나 제조업에선 다소 더 일상적이었다"고 보고했다.
고용 전망과 관련해선 "많은 기업이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주요 고용 확대나 해고 결정을 유보할 것"으로 베이지북은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선 베이지북은 "모든 구역에서 물가는 올랐다"며 "7개 구역은 '적정하게(moderate)', 5개 구역은 '완만하게(modest)' 물가가 올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에서 기업들은 특히 제조업 및 건설업에 사용되는 원자재를 중심으로 관세로 인한 투입 비용 압박이 완만한 수준(modest)에서 뚜렷한 수준(pronounced)까지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보험료 인상 또한 광범위하게 가격 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많은 기업은 비용 증가분의 일부를 가격 인상이나 할증료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가했으나 일부 기업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보류했고 그 결과 마진율이 압박받았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베이지북은 "업계 전반의 기업은 향후 몇 달간 비용 압박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늦여름쯤부터 더욱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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