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파월 해임설에 단기물 강세 속 스팁…장기금리 한때 급등
  • 일시 : 2025-07-17 05:11:21
  • [뉴욕채권] 파월 해임설에 단기물 강세 속 스팁…장기금리 한때 급등

    장기물, PPI발 강세 뒤집히기도…30년물 금리 특히 민감하게 반응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장중 수익률곡선 앞부분과 뒷부분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단기물은 금리 인하 베팅에 힘을 실은 반면 장기물은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에 주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40bp 낮은 4.45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830%로 같은 기간 7.60bp 굴러떨어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150%로 0.40bp 내리는 데 그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00bp에서 57.20bp로 확대됐다.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들어선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PPI가 발표되자 일제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 레벨을 내주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PI는 모두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각각 0.2%)를 동반 하회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헤드라인 PPI는 2.3%, 근원 PPI는 2.6% 각각 상승했다.

    다만 5월 헤드라인 PPI는 종전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됐다. 근원 PPI는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더 크게 높여졌다.

    두 시간 남짓 이어지던 전반적 강세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을 나타냈다는 CBS 등의 보도가 전해지자 일대 격변을 겪었다.

    2년물 금리는 낙폭을 더 확대했으나 장기금리는 일중 저점에서 급반등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약 1시간 만에 11bp 넘게 오르며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790%까지 상승,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하순 파월 의장 해임을 이슈로 꺼내 들었을 때도 장기금리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파월 의장 해임설에 오름세로 반응했다. 10년물 BEI는 한때 2.44%대를 기록, 지난 2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건물 보수 비용과 관련한 사기가 드러나지 않는 한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자 장기금리는 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큰 실수"라면서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에 매우 중요하며, 대통령의 명령에 의한 통화정책은 이 나라에 가장 필요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PPI에서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목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는 전월대비 2.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료는 전월대비 2.7% 급락했다. 병원 외래진료비는 전월대비 0.3% 올랐고, 입원진료비는 보합(0.0%)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날 발표된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에 기반, 6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5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으리라는 예상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46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가량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강해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7.9%에서 97.4%로 미미하게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4.4%에서 42.5%로 소폭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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