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파월 해임설에 급락 후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해임설이 불거지자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고 나서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4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850엔보다 1.004엔(0.675%) 급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7엔을 소폭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59달러로, 전장 1.16010달러에 비해 0.00349달러(0.301%) 상승했다. 파월 의장 해임 논란 속에 한때 1.171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172.03엔으로 전장 172.67엔에서 0.640엔(0.37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637보다 0.323포인트(0.327%) 하락한 98.31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중반 무렵 파월 의장 해임 관련 외신 보도들이 나오자 98.9 부근에서 97 중후반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은 이에 찬성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신은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과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자 달러인덱스는 98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잠재적 간섭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장중)달러 급락은 예상했던 대로다. 단기금리가 훨씬 더 하락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미 노동부는 6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전월대비 보합(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각각 0.2%)를 동반 하회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헤드라인 PPI는 2.3%, 근원 PPI는 2.6% 각각 상승했다.
다만 5월 헤드라인 PPI는 종전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됐다. 근원 PPI는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더 크게 높여졌다.
달러인덱스는 PPI 발표 후 잠시 하락하는 듯하다가 다시 레벨을 높였다. 이후 파월 의장 해임설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PPI의 영향은 희석됐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업의 약한 가격 결정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약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79달러로 전장보다 0.00316달러(0.23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99위안으로 0.0043위안(0.060%)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3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4%로 가격에 반영했다. 9월까지 동결 가능성은 42.3%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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