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파월 해임' 간 본 트럼프…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5-07-17 06:25:38
  • [뉴욕마켓워치] '파월 해임' 간 본 트럼프…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양호했던 점에 주목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설이 촉발한 변동성에 휘둘렸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6월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을 조만간 해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는 출렁이기도 했으나 트럼프가 이를 부인하자 다시 강세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은 컸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트럼프가 파월을 조만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장중 수익률곡선 앞부분과 뒷부분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단기물은 금리 인하 베팅에 힘을 실은 반면 장기물은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에 주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는 '파월 해임설'이 불거지자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가 트럼프가 해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뉴욕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휘발유 재고 증가 및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오전 미국 CBS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가 전날 저녁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며 파월을 해임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뒤이어 CNBC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트럼프가 곧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회의에서 파월 해임을 위한 서한을 작성해 의원들에게 보여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른 외신들도 파월 해임이 가까워졌다는 보도에 동참했다.

    이같은 일련의 보도가 쏟아진 뒤 트럼프는 돌연 취재진에 "파월이 (연준 본부 개보수와 관련해) 사기를 범하지 않았다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우리는 아무런 조치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장에 떠도는 파월 해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주요 외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연달아 파월 해임설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언론 플레이'에 나섰다는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언론에 해임설을 흘리면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한편 파월에게도 간접적으로 압박을 전달했으리라는 게 월가의 우세한 시각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파월 해임설은 꾸준히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49포인트(0.53%) 오른 44,25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94포인트(0.32%) 상승한 6,263.70, 나스닥종합지수는 52.69포인트(0.25%) 오른 20,730.4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PPI는 2.3%, 근원 PPI는 2.6% 올라 이 또한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5월 전품목 PPI는 종전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근원 PPI는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6월 PPI는 이같은 조정을 고려하면 꼭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는 점에 안도하며 매수로 대응했다.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관세 여파가 확인되며 조정을 받은 데 따른 반발 매수였다.

    한때 트럼프가 곧 파월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CBS는 전날 저녁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을 해임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의원들이 찬동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은 트럼프의 파월 해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보도 직후 백악관 취재진에 "파월이 (연준 본부의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사기가 드러나지 않는 한 그를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발언하면서 이같은 변동성은 다시 잦아들었다.

    다만 두 언론사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연달아 보도했다는 점에서 트럼프가 언론을 이용해 시장 분위기를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트럼프가 부인했으나 언제든 이 문제를 다시 꺼내 들 우려가 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슈왑금융연구소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간섭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것만으로도 금융시장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위험한 게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캐피톨증권매니지먼트의 켄트 엥겔케 수석 경제 전략가는 "대통령은 큰 수렁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며 "파월을 해고하려면 자신의 바람에 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누군가도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PPI 결과에 대해 비관적인 분석도 나왔다.

    지라드의 마크 발서 투자 전략 이사는 "6월 PPI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며 "PPI에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가 파월 해임 문제를 지속적으로 건드리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조금 더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22.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은 19.1%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의료건강이 1%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와 애플이 강보합이었고 아마존과 메타는 1%대 하락률을 찍었다. 테슬라는 3.50% 올랐다.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6% 넘게 뛰었다. 이같은 소식에 일라이릴리도 2.34% 오르는 등 제약 및 의료건강 업종 전반에 온기가 확산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상업은행 및 투자은행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모건스탠리는 1.27% 하락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0.9%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6%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2포인트(1.27%) 내린 17.16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40bp 낮은 4.45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830%로 같은 기간 7.60bp 굴러떨어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150%로 0.40bp 내리는 데 그쳤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00bp에서 57.20bp로 확대됐다.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감 속에 보합세로 뉴욕 거래에 들어선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PPI가 발표되자 일제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 레벨을 내주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PI는 모두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각각 0.2%)를 동반 하회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헤드라인 PPI는 2.3%, 근원 PPI는 2.6% 각각 상승했다.

    다만 5월 헤드라인 PPI는 종전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됐다. 근원 PPI는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더 크게 높여졌다.

    두 시간 남짓 이어지던 전반적 강세 분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전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을 나타냈다는 CBS 등의 보도가 전해지자 일대 격변을 겪었다.

    2년물 금리는 낙폭을 더 확대했으나 장기금리는 일중 저점에서 급반등하는 양상을 연출했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약 1시간 만에 11bp 넘게 오르며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5.0790%까지 상승,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하순 파월 의장 해임을 이슈로 꺼내 들었을 때도 장기금리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파월 의장 해임설에 오름세로 반응했다. 10년물 BEI는 한때 2.44%대를 기록, 지난 2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건물 보수 비용과 관련한 사기가 드러나지 않는 한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히자 장기금리는 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큰 실수"라면서 "연준의 독립성은 통화정책의 유효성에 매우 중요하며, 대통령의 명령에 의한 통화정책은 이 나라에 가장 필요 없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PPI에서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산출에 사용되는 항목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는 전월대비 2.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공료는 전월대비 2.7% 급락했다. 병원 외래진료비는 전월대비 0.3% 올랐고, 입원진료비는 보합(0.0%)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날 발표된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PI에 기반, 6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5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으리라는 예상이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46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2bp가량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강해졌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7.9%에서 97.4%로 미미하게 낮춰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4.4%에서 42.5%로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46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8.850엔보다 1.004엔(0.675%) 급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7엔을 소폭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59달러로, 전장 1.16010달러에 비해 0.00349달러(0.301%) 상승했다. 파월 의장 해임 논란 속에 한때 1.171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172.03엔으로 전장 172.67엔에서 0.640엔(0.371%)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637보다 0.323포인트(0.327%) 하락한 98.31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 중반 무렵 파월 의장 해임 관련 외신 보도들이 나오자 98.9 부근에서 97 중후반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은 이에 찬성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신은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과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자 달러인덱스는 98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게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잠재적 간섭을 우려해야 한다"면서 "(장중)달러 급락은 예상했던 대로다. 단기금리가 훨씬 더 하락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미 노동부는 6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전월대비 보합(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각각 0.2%)를 동반 하회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헤드라인 PPI는 2.3%, 근원 PPI는 2.6% 각각 상승했다.

    다만 5월 헤드라인 PPI는 종전 전월대비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됐다. 근원 PPI는 0.1% 상승에서 0.4% 상승으로 더 크게 높여졌다.

    달러인덱스는 PPI 발표 후 잠시 하락하는 듯하다가 다시 레벨을 높였다. 이후 파월 의장 해임설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PPI의 영향은 희석됐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기업의 약한 가격 결정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약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79달러로 전장보다 0.00316달러(0.23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99위안으로 0.0043위안(0.060%)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3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4%로 가격에 반영했다. 9월까지 동결 가능성은 42.3%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4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0.19달러(0.28%) 내린 68.5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북반구 여름철 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미국발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엇갈리며 제한된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 3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EU는 미국산 720억 유로(약 841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50일 이내에 러시아에 대해 '매우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러 관세 위협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유가가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중국발 수요 회복 기대는 하락세를 다소 제한했다.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정유사들은 3분기 연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최근 몇 년 새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디젤·휘발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정제 생산을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는 우려가 있으나, 실제로는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올해 상반기 중국의 하루 평균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 배럴 증가한 1천720만 배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39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340만 배럴, 중간유류(디젤 등)는 420만 배럴 각각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지난 6월 이후 휘발유 재고는 단 2주를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수요 증가세 둔화와 함께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연합체) 산유국들의 감산 종료, 미주 지역의 생산 확대가 공급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빠듯하다는 신호도 감지된다. WTI 최근월물과 차월물 간 가격 차이(프롬프트 스프레드)는 1.06달러 프리미엄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국의 디젤 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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