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 美 관세·파월 의장 논란에 1,390원대 초반…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 반복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언급에 1,39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5.50원 상승한 1,391.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88.00원에 상승 개장했다. 개장 직후 1,387.10원에 하단을 확인한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히며 한때 1,392.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으나, 몇 시간 뒤 이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이 자진 사임하길 바란다는 '속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다른 보수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임기 만료(내년 5월)전 사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가 사임을 원한다면 너무 좋겠다"며 "그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람들은 만약에 내가 그를 해임하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그가 연준에서 하고 있는 일의 '사기(fraud)'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가 경질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8월 1일 전에 관세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2주내 미국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달러인덱스는 98.51대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하락분을 반납한 뒤 강보합권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1,390원 초반대에서는 매수와 매도 모두 이전의 고점을 추가적으로 높여가는 모습이긴 한데, 1,392원대에서는 살짝 막히는 느낌도 든다"며 "달러인덱스 자체가 하락 추세에서 상승, 되돌림 추세로 방향 전환을 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세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환율은 조금씩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기에, 1,400원대도 한번 열어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0.632엔 오른 148.4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0달러 내린 1.16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97원에, 위안-원 환율은 193.72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3위안으로 상승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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