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美소매판매에 '출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에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강세분을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731로 전장 마감 가격(98.314)보다 0.417포인트(0.424%)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예상을 웃돈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에 순간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201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는 중장 98.950까지 올라갔지만, 이내 지표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블러드는 "전반적으로 가계 부문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완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시장 참여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해임 가능성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뉴스 사이트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와 인터뷰에서 "그(파월)가 사임을 원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그를 해임한다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관세와 미국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국채에서 얼마나 이탈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99달러로 전장보다 0.0018달러(0.134%)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보너스를 제외한 연간 임금(기본급여) 상승률은 지난 3~5월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했다.
직전(2~4월)의 5.3%보다는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인 4.9%보다는 높다. 지난 2022년 2분기(4~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NG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미스는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더욱 빠르게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일부 덜어준다"고 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714엔으로 전장 대비 0.868엔(0.587%) 올랐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 등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이 승리할 경우 재정 확대 공약에 따른 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도쿄 지점장인 바트 와카바야시는 "선거, 관세, 일본과 미국의 전반적 관계를 고려할 때, 엔을 매도할 이유가 있다"면서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통화 관점에서는 선거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58달러로 전장보다 0.00501달러(0.430%) 내려갔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인 2.0%에 부합한다. 직전 달(1.9%) 대비로는 0.1%포인트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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