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지표 호조 속 강보합…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40원 오른 1,393.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한 번 더 새로 썼다.
다만 오름폭은 크지 않아 상승 속도에는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2.00원 낮은 1,390.60원에 개장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상승 반전했다.
1,394.5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해 강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면서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소비력이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천건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가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확인돼 연준이 금리 인하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엔화 약세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달러-엔 환율이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 불확실성 속에 상승 곡선을 그리자 달러-원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역외 매수세가 강한 반면 고점에서는 네고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상단을 제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주식을 1천8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6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7위안(0.05%) 올라간 7.149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400원선 돌파에 대해 다소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한 은행 딜러는 "1,400원 정도에서는 경계감이 있을 것"이라며 "앞자리 수가 바뀌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협상 결과가 2주 안에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기 때문에 1,400원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계속되는 것에서 달러화 강세를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상단을 조금씩 올려놓는 모습"이라며 "레벨 자체를 계속해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부터 관세 이슈가 부각될 것이고 당장 금리 인하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1,400원대는 당국에서도 주의할 레벨이어서 계속 경계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장보다 2.00원 낮은 1,390.6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4.50원, 저점은 1,38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하락한 3,188.07에, 코스닥은 0.29% 오른 820.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7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7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3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5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54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8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55원, 고점은 194.0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21억3천6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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