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日 정치권 향방은…헤지펀드는 이미 '엔화 쇼트'
  • 일시 : 2025-07-20 13:00:00
  • [뉴욕환시-주간] 日 정치권 향방은…헤지펀드는 이미 '엔화 쇼트'

    ECB, 24일 통화정책회의서 금리 동결 전망…9월 인하 힌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1~25일) 뉴욕 외환시장은 일본의 재정 악화 우려로 엔화 약세가 심화할지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진행되고 있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과반 의석수 유지가 어렵다는 관측이 큰 가운데 투기 세력은 이미 엔화 쇼트 베팅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1만2천606계약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쇼트 포지션이 롱 포지션을 웃돌게 된 것이다.



    undefined






    레버리지펀드에는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된다.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초반 일본 국채(JGB) 장기물 수익률은 정치 리스크에 이미 한차례 급등한 바 있다. 자민·공명당의 집권여당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잃게 되면 소비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야당의 재정지출 확대 요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립정권의 확대 또는 정권 교체 등 정계 개편이 이어질 경우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일(8월 1일)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커진 일본 정치권의 불확실성은 엔화에 이중의 압박을 가할 소지가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엔화 약세 속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는 관세의 영향이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신중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602포인트(0.62%) 상승한 98.47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해임 이슈에 97 중후반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하며 50일 이동평균선 부근으로 올라섰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8.795엔으로 전주대비 0.93%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 연속 올랐다.

    달러-엔은 주 초반 149엔을 살짝 웃돌면서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2주 연속으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60달러로 전주대비 0.5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주 중반 1.15달러 중후반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파월 의장 해임설 여파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 등에 1.16달러선을 되찾았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3.02엔으로 전주대비 0.40% 올랐다. 무려 8주 연속 오르면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085달러로 전주대비 0.62% 하락했다. 3주째 밀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01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09% 상승했다. 2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도쿄 금융시장은 월요일인 21일은 '해양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따라서 참의원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지의 반응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휴장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유동성을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엔 환율의 출렁임이 과격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는 평소보다 한산한 편이다. 데이터 측면에서 새로운 재료가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경기선행지수(21일), 6월 기존주택판매(23일), S&P 글로벌의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6월 신규주택판매(24일), 6월 내구재수주(25일)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22일 연준 주최 은행 규제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각각 개회사 및 연설을 한다. 지난 19일부터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침묵 기간'이 시작됐기 때문에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4일 열리는 통화정책에서 예금금리(현행 2.00%)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ECB는 지난달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EBC 회의에서는 분기 경제전망이 업데이트되는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내릴 수 있다는 힌트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를 필두로 하는 ECB 매파 진영은 금리 인하를 멈춰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25일에는 일본 도쿄 지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는 일본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도쿄 지역의 7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3.0% 올라 6월에 비해 상승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컨센서스대로 나오더라도 3%를 웃도는 흐름은 4개월째 이어지게 된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