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프리즘] '1급 인사' 앞둔 기재부…하마평 대신 푸념만
  • 일시 : 2025-07-21 09:00:45
  • [세종시 프리즘] '1급 인사' 앞둔 기재부…하마평 대신 푸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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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임 경제사령탑에 오르면서 그동안 후순위로 밀렸던 기재부 1급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재부 1급 관료들이 산하 외청장이나 타 부처 차관 등으로 승진하는 코스가 사실상 막히면서 푸념 섞인 목소리만 나오는 상황이다.

    21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윤철 신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취임식을 시작으로 경제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구 부총리의 취임으로 장차관 인선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기재부 직원들의 시선은 1급 인사로 이동하고 있다.

    인사 적체는 기재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만큼 구 부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1급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재부 1급 관료는 7명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교체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급 인사와 맞물려 일부 국장급 인사를 함께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 1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서는 이른바 '복도통신'을 통해 여러 소문이 돌지만, 최근에는 하마평조차 듣기 어려워졌다.

    오히려 인사 대상자들이 '갈 곳이 없다'는 푸념만 늘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새 정부 들어 기재부 1급 관료가 외청장이나 타 부처 차관으로 가는 길이 막혔다는 인식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임 관세청장에 이명구 관세청 차장을 임명했다.

    이재명 정부 첫 관세청장에 내부 출신이 임명되면서 기재부 1급들이 산하 외청장으로 영전하는 공식도 깨졌다.

    관가에서는 조달청장과 통계청장도 비(非)기재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임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세청장을 제외한 관세청장, 조달청장, 통계청장을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독식했다.

    기재부 출신이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타 부처 차관으로 기용되는 사례도 많았다.

    여기에 그간 기재부 1급 몫으로 여겨졌던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산하 성장경제비서관 자리에도 기재부 출신이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직 1급들 사이에서 일부 국제기구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김성욱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급 대외협력총재보에 선임되면서 공석이 된 IMF 이사가 대표적이다.

    김 이사는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ADB 대외협력총재보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재부의 한 관료는 "새 정부 들어 인사 문제로 기재부의 힘이 많이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구 부총리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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