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충격 회복했지만 다음 폭풍 때 진짜 피해 드러날 것"
  • 일시 : 2025-07-21 14:06:28
  • "달러 충격 회복했지만 다음 폭풍 때 진짜 피해 드러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흔들기 시도 등에 충격을 받았던 시장이 혼란에 무뎌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우려가 남았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미국 투자자들은 잇달아 충격을 받아왔다"며 "그래서 요즘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대단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러가 타격을 받았을 수 있지만 피해가 더 악화하지는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백악관의 일상적인 소란 극 정도는 무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혼란에 무뎌졌다고 해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잠재적인 갈등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우려할 만한 근거로 달러의 이례적인 움직임을 지목했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해당국 통화 가치가 오르는데, 올해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내다 팔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가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환율과 채권 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재정 위기를 우려할 때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또 다른 특이점으로는 주식시장이 불안정할 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 이런 경향도 4월에는 반전됐다고 소개했다.

    주식시장 '공포지수'라 불리는 빅스(VIX) 지수가 급등할 때 달러화 가치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달러화는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더 취약해졌고 몇 주간 악화했다. 현재는 달러화 가치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8월 1일에 현실화한다면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4월의 불안을 촉발했던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며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다음번 폭풍이 몰아쳤을 때야말로 달러화의 진정한 피해 규모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인덱스 추이 일 차트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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