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8월 1일까지 합의 서두르기보다는 고품질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래의 시기가 아니라 질"이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8월 1일까지 이제 일주일가량 남았는데, 주요 교역국과 협상 진전 상황을 말해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20년, 30년, 40년에 걸쳐 쌓인 불균형을 보고 있으며, 8월 1일까지 합의를 서두르기보다는 고품질의 합의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교역국에 관세가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통보했다"면서 "대화는 이어지겠지만, 우리는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를 성사하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을 것(we're not going to rush)"이라고 했다.
유럽연합(EU)과 협상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서 "이런 종류의 거래에서 본질은 우리가 적자국이라는 것이고, 흑자국은 항상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운을 뗐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EU에 거대한 무역 적자를 보고 있으며 관세 수준은 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들이 더 빨리 협상하기를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느리게 시작했지만 이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관련해서는 "어젯밤 늦게 오사카에서 돌아왔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협상가인 아카자와 료세이(경제재생상)를 만났다"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일본 정부의 내부 운영 방식이 아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미국 국민을 위해 최고의 합의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의 무역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합의를 거론하며 "인도네시아의 제안은 다섯 번이나 받았다"면서 "첫 번째 제안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 제안은 계속해서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관세 장벽을 포함해 1만1천개의 관세 항목이 제거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1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0%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농산물과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예정이며, 그것이 좋은 무역협정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베선트 장관이 시장에 대한 불안을 고려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파월 의장 해임을 만류했다는 보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에 대해 "WSJ은 베선트 장관이 나에게 역사상 최악의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시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을 구한 다음에 결정을 내린다"면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결국 이란문제에서 그랬듯이, (파월 해임 여부는) 그의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파월 해임을 만류하겠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준이라는 기관 전체와 그들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평가(examine)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연방항공국(FAA)이라면 이토록 많은 실수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되돌아보고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실제로 오늘 저녁에 연준 건물에 있을 예정"이라며 "내일 시작하는 규제 회의가 있는데, 오늘 밤 기조연설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규제, 통화정책, 금융 안정성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조직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에 대한 공포 조성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다"면서 "훌륭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 그들(연준)이 특정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그곳의 모든 박사학위 소지자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월 의장 해임에 따른 시장 불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가설을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 1월에 또 다른 자리가 생길 것이니 지켜보자"고 제시했다.
그는 '경기가 좋을 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1990년대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에는 우리가 마침내 정보기술(IT) 혁명으로 생산성 성장이 시작된 시기"라고 예를 들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바로 그 기점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지난주 하루 동안 선 밸리에 있었고, 많은 기술 리더를 만났다. 그들은 인공지능(AI) 혁명이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6년 1분기 또는 2분기부터 시작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비(非)인플레이션 성장을 다시 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다면 우리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차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생산성 붐의 기점에 있다"면서 "그래서 3분기, 4분기에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성장, 저 인플레이션의 황금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상당한 금리 인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문을 열 것"이라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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