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연준의 '공포 조장' 비판…"지금까지 인플레 수치 양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TV 인터뷰에서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은 거의, 혹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매우 양호한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 그들은 어떤 고정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정책에 대한 연준의 반응을 문제 삼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패널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올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연준을 비난하며 "거기엔 박사 학위자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실제로 내구재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내구재 가격은 전년 대비 0.7% 올라, 2년 넘는 하락세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연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연준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연준이라는 기관 자체를 검토하고 이 기관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봐야 한다"며 "만약 이 기관이 연방항공청(FAA)이었고 이만큼의 실수가 발생했다면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파월 의장을 비판해 왔다.
그는 최근 공화당 의원들에게 "곧 파월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최근 25억 달러 규모의 본부 청사 개보수를 추진하면서도 과도한 예산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난주 예산관리국(OMB) 국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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