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日 불확실성, 달러-원 상승 요인…엔-원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 기한을 8월 1일로 제시한 가운데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8차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며 "일본의 리더십이 약해진 상황에서 협상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다 오는 30~31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린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스탠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달러화 강세 압력이 확대돼 달러-원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의 정치 불안정과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게 된다면 원화 약세, 즉 달러-원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149엔선까지 올랐다가 선거 결과를 확인한 이후 147엔대로 낮아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20일 치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퇴진이나 연립 정권 확대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연구원은 "야권에서도 여러 당이 난립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재정 정책 결정에도 난항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당분간 채권 금리 및 환율에 불안한 흐름이 지속할 수 있으며, 관련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엔화 하락세가 멈췄으나 언제든 정치 불안으로 엔화 하락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통화 및 재정 정책 공조로 경기 부양이 본격화된 만큼 일본보다 대내 불확실성은 덜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대외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일부 반등한 상황에서 당분간 엔화 대비 원화 약세는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이 경우 엔-원 추가 하락 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00엔당 1,000원을 웃돌던 엔-원 환율은 5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100엔당 9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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