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달러 약세→코스피 강세 패턴있다…'5천피' 가능"
  • 일시 : 2025-07-22 12:02:31
  •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달러 약세→코스피 강세 패턴있다…'5천피' 가능"

    "70년대부터 세 차례 약달러 때 코스피 상승"…위안화 환율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달러 약세가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달러가 약할 경우, 비달러 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 코스피 강세의 패턴을 보인다는 분석을 근거로 삼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한국거래소에서 '달러 약세가 불러오는 Non-US 자산 버블'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달러가 약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2022년과 2023년 달러 약세 시기에도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 국면에서 코스피가 상승하는 역사적인 패턴이 있다고 분석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2000년대 초반 등 세 차례의 달러 약세 국면에서 예외 없이 코스피 대세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중동 건설 붐과 오일머니 유입으로 달러가 약해졌을 때 코스피는 연 28% 상승했다"며 "3저 호황과 달러 약세 시기였던 1980년대 후반, 중국 경제 성장과 맞물린 2000년대 초반 달러 약세에도 코스피가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에는 중동 건설 분으로 오일머니가 한국으로 유입되면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기가 돌았던 시기다. 1980년대 후반은 저유가와 저금리·저달러라는 유리한 대외 환경이 한국 경제를 이끌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에 한국 경제가 수혜를 입었다.

    과거의 달러 약세와 코스피 강세는 한국 경제 내부와 대외 요인이 함께 작용했던 결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과거에는 경제 활력이 동반됐던 차이는 있지만, 달러가 약해질 때 미국 주식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그럴 때마다 한국과 같은 비달러 자산의 퍼포먼스가 좋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은 경제의 활력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떨어져 있어 동등하게 매칭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 경제는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 동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는 달러 약세가 미국 밖 국가의 유동성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뚜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스피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동력으로 약달러 기조를 꼽았다. 경제 활력 측면에서 과거와 다르지만, 약달러 자체가 가져오는 유동성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가 현재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달러 약세가 비달러 자산 선호로 이어지는 맥락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위안화가 강해진다는 건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에 대한 중국의 의중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려는 의지가 있다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거나,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강세는 궁극적으로 비달러 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5000'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우리 증시 강세장은 연율 20% 이상 오르기도 했다"며 "코스피 3,000에서 5,000으로 가는 건 연율 10.7% 가면 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이 약 8% 올랐다"며 "주가는 대외 요인이 크지만, 시장에선 5,000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의 황당한 목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용비 기자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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