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베선트 발언 속 골드만 '美 1.1% 성장' 전망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두고 물러나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하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97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부과한 고율의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더해진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56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360엔보다 0.796엔(0.540%) 하락했다.
전장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에도 상대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직을 유지하겠다고 한 여파가 이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16달러는 전장보다 0.00621달러(0.531%)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97.365로 전장보다 0.520포인트(0.531%) 내려갔다.
뉴욕장 들어 달러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두고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 그가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찍 떠나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행정부 주요 인사의 생각과 다소 결이 다르다.
파월 의장의 해임설이 나올 때마다 미 국채금리는 튀었는데, 베선트 장관의 나름 우호적인 발언이 기대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초 협상에 나선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무역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진정시킨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스톡홀름에서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 아마도 (무역 휴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00%를 훌쩍 넘는 초고율 관세를 서로 부과하던 와중, 지난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양측 모두 관세를 대폭 낮추고 90일간 후속 무역 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미 국채금리 하락을 따라 97.303까지 굴러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골드만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통상적인 수준의 2배에 달하는 30%로 제시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관리 디렉터인 에릭 브레거는 "(골드만삭스 보고서 관련)헤드라인이 전해진 이후 공격적인 달러 매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강제로 물러나게 하진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가 나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는 곧 물러날 것이다. 8개월, 8개월 안에 그는 물러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8개월을 거론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미·중 간 우호적인 분위기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9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8위안(0.025%)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603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81캐나다달러(0.592%) 떨어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시간을 활용할 것"이라며 협상 내용이 복잡하다고 부연했다. 8월 1일 전까지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다려보자"라고 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24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61스위스프랑(0.764%) 급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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