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韓·美 무역협상 기대에 1,380원대 하락 …7.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과 미국 간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에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7.60원 내린 1,380.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70원 내린 1,381.1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383.00원에 상단을 확인한 뒤 위험 선호 심리 속에서 레벨을 차츰 낮췄다.

달러-원은 한때 1,377.40원까지 하락한 뒤 1,380원 부근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포인트(p) 낮아진 15%라면서 "일본은 내 지시에 따라 미국에 5천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일본은 수익의 90%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는 현행의 50%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오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2+2 통상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같은 날 연설을 통해 일본 경제가 전망대로 실현된다면 경제와 물가 개선에 맞춰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6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 유로존 7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6위안(0.06%) 내려간 7.1414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14%가량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7.42대로 소폭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169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만7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70원 후반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빠진 것 같다"면서 "단기적으로 1,390원 레벨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환율이 빠지고 나니 어디까지 내릴지가 궁금해지는 레벨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관세 협상 자체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협상이 잘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 같다"며 "오후에도 차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일본이 무역 협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달러-원에 리스크 온(위험 선호) 재료로 작용한 모습"이라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기에 이러한 기대감이 달러-원 하락세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오늘 움직임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오후에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70원 내린 1,381.1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3.00원, 저점은 1,377.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5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0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6엔 내린 146.4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달러 내린 1.1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9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20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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