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서 신흥국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자금…신흥국 채권 투자 '불티'
  • 일시 : 2025-07-23 15:18:00
  • 선진국서 신흥국으로 흘러가는 글로벌 자금…신흥국 채권 투자 '불티'

    신흥국 채권 프리미엄 2007년 이후 최저 근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신흥국 국채와 기업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대비 신흥국 채권의 프리미엄(위험 가산금리)이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 등급 신흥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 요구 수익률은 미국 국채 대비 1.04%포인트로 나타났다. 투자등급 신흥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 요구수익률은 미국 국채 대비 1.1%포인트였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에도 투자자들은 신흥국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비드 하우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신흥시장 채권 전략 대표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의 매력이 줄어들며 오히려 고수익을 노린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 크레딧(신용)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신흥국 국채지수(EMBI) 기준으로 전체 스프레드는 지난 4월 3.9%에서 현재 3.0%대로 축소됐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회사채 역시 평균 스프레드가 2.8%에서 2.05%로 하락하며 2018년 수준에 근접했다.

    신흥국의 국채 평균 수익률은 7.3%, 회사채 수익률은 6.3%로 미국 10년물 국채(4.3%)와 비교할때 상대적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며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흥국 최대 발행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유가 하락과 '메가 프로젝트' 자금 조달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 등 저신용국들은 구조 개혁을 단행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샤마일라 칸 UBS 자산운용 신흥시장 채권 총괄은 "신흥국 투자등급 채권의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낮지만 신용등급 자체의 개선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애런 그리한 아비바 인베스터스 신흥시장 채권 공동대표는 "최근 2~3년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선진국 중심의 채권 투자자들도 점차 신흥국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니 굴든 JP모건 신흥시장 채권 전략 대표는 "현재 스프레드는 이미 과거 평균보다 좁아졌기 때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 시장은 급격히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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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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