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로 눈 돌리는 트럼프…미·일 합의에 낙관론 확산
  • 일시 : 2025-07-23 23:09:01
  • EU로 눈 돌리는 트럼프…미·일 합의에 낙관론 확산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기본 무역 합의에 이르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제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전날 오후 늦게 일본과의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일(23일)은 유럽이 방문하고 모레엔 다른 나라들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U는 20개 이상의 회원국이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만큼 일본이나 캐나다, 중국 등 주요국과의 협상보다 합의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우세한 시각이다.

    EU 또한 협상이 장기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보잉 항공기, 미국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1천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대해 30%의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불발될 경우 EU도 미국산 수입품에 30%의 관세로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은 EU에 30%의 상호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EU는 미국이 30%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관세 부과보단 협상에 더 방점을 두는 것이다.

    EU 무역위원인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통화할 것이라며 "EU의 주요 목표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얻는 것이고 기술 및 정치적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이 기본 무역 합의에 도달한 점은 미국과 EU 간 협상에도 낙관론을 불어넣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과의 협정으로 EU도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씨티은행의 아이바 가츠히코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과 미국의 무역협정 세부 사항은 EU와의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동차 주요 수출국에 대해 자동차 수출에 상한을 걸지 않고 자동차 관세가 인하된 것은 주목할 만한데 이는 EU 및 한국과 미국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U에 따르면 일반 도로 차량(road vehicle)은 EU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위 3대 품목 중 하나다. 미국은 일본 자동차에도 기본 관세와 마찬가지로 15%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