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무역고문 "美·日 무역합의, 큰 그림의 거래"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맺은 기본 무역 합의는 다른 국가와의 무역 합의도 촉진할 것이라며 일본과의 합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큰 그림의 거래라고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 고문이 말했다.
나바로는 23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무역 합의는 인도네시아와의 거래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무역 합의도 촉진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독일산 자동차는 25%의 관세를 그대로 내야 하므로 일본산 자동차에 비해 불리해지고 한국의 현대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단순히 일본과 거래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시너지 있는 큰 그림의 거래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건은 그 체스판 위의 한 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한 거래의 일부였다"며 "정말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받게 될 5천500억달러(의 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사실상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백지수표나 다름없다"며 "이 자금은 우리 공급망의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쓰일 것이고 우리는 미국 경제가 가진 모든 취약점을 파악해서 일본의 도움을 받아 그 격차를 반드시 메우겠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우리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제약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반도체 역시 해외에서 너무 많이 생산되고 있다는 문제를 알게 됐다"며 "최근에는 중국이 갈륨, 희토류 자석, 주요 광물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것도 봤는데 이 자금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바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상호관세를 15% 수준으로 정하는 데 근접했다는 보도를 두고 "액면 그대로 믿기보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grain of salt)"고 평가했다.
그는 "그것은 트럼프에게 그들이 무엇을 제공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며 "EU가 내놓는 보도는 단순히 희망적인 목표 수준의 발표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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