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무역협상 주시하며 보합권 횡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정 체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23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344로 전장 마감 가격(97.205)보다 0.139포인트(0.143%)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큰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우리는 EU와 심각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밴드가 15~50%라며 하한선이 15%라는 점을 확인했다.
올로프 길 EU 무역 담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정이 결과로 도출되는 것과 관련, 우리는 가시권에 들어왔다고(within reach) 믿고 있다"고 밝혔다.
길 대변인은 "EU는 미국과 기술 및 정치적 수준에서 계속 집중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그게 다"라며 더는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방문할 예정이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모히트 쿠마르는 "현재까지 관세가 실물 경제 데이터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관세가 실제 경제지표에 반영되려면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540달러로 전장보다 0.00190달러(0.161%) 내려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의 전망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2.00%,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15%, 한계 대출금리는 2.40%다.
ECB의 금리 결정에도 유로-달러 환율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0으로 전월치(50.6)와 예상치(50.8)를 모두 웃돌았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HCOB의 사이러스 드 라 루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조업 부문의 침체는 끝나가고 있으며, 서비스업의 성장세도 7월 들어 소폭이나마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527엔으로 전장보다 0.005엔(0.00%) 내려갔다.
집권당인 일본 자민당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물러나지 않자 내부 분열이 불거진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간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자민당 내부에서는 퇴진론이 더 강해졌다. 일부 의원은 의원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서명 활동을 시작했다.
자민당 일각에서는 차라리 야당에 정권을 넘겨주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연립 여당 공명당은 이 견해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아시아장에서 미·일 무역협정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였다며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자극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외환 전략가 올리비에 코르버는 "무역협정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510달러로 전장보다 0.00305달러(0.225%) 내려갔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