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ECB 인하 기대 후퇴에 급등…연내 한번도 '글쎄'
라가르드, '일시중단'(pause) 표현 사용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24일(현지시간)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까지 한번의 추가 금리 인하도 단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부상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7048%로 전장대비 6.57bp 상승했다. 이달 15일 이후 최고치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9342%로 전장대비 7.68b 뛰어올랐다. 2개월 여만의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지난 4월 초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오름폭이 가장 작았다. 3.2031%로 2.87bp 올랐다.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진 셈이다.(베어 플래트닝)
이날 앞서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2.00%)를 비롯한 주요 정책금리들을 동결했다. ECB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함에 따라 "우리는 관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별다른 언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아울러 "우리는 동결하고(hold) 앞으로 몇달 동안 이러한 위험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가 금리 인하 사이클 중 잠시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의 '일시중단'(paus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머니마켓에 반영된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 미만으로 낮아졌다. 12월까지 금리가 한차례 인하될 가능성은 약 70%로 하락했다. 전날까지는 90% 이상의 확률을 보였으나, 연내 한번의 금리 인하도 확실하지 않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UBS자산운용의 딘 터너 이코노미스트는 "아마 '일시중단'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그녀가 금리를 동결 상태로 표현하면서 매번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9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취지의 외신 보도들이 잇달아 나왔다.
한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ECB 정책위원들은 9월 금리 인하에 있어 높은 기준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추가 완화를 지지하려먼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크게 악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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