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 고용 호조에 달러-엔 상승…日 물가는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5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와 일본의 물가지표 등을 확인하며 상승(엔화 약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5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1% 뛴 147.143엔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에서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달러화가 강해졌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6주 연속 감소하며 3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절 기준으로 21만7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22만7천건을 밑돌았고 직전 주 대비로도 4천건 감소했다.
견조한 미국 노동시장을 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다. 일각에선 추가 금리 인상 전망까지 제기되면서 엔화 매도와 달러화 매수를 촉발했다.
이날 연준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제롬 파월 의장)가 금리를 낮추면 좋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다만 이 답변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팔을 툭 치며 웃었고, 이에 파월 의장도 굳은 얼굴을 풀면서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왜 해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큰일(big move)"이라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답했다.
이 같은 발언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화 강세는 지지됐다.
일본 경제지표로는 전국 물가 추이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발표됐다.
일본 총무성은 이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 상승에 못 미쳤고, 전월치인 3.1% 상승보다도 오름폭이 둔화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전년 대비 3.1% 올랐으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헤드라인 지수는 2.9%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둔화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우려를 경감시켜 엔화에 약세 재료로 꼽힌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03% 오른 172.77엔에 거래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97.578을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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