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공급 확대 우려 속 무역 불확실성에 하락…WTI 1.3%↓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공급 확대 우려 속에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7달러(1.32%)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에 마감했다.
오전 장 초반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WT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한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합의를 이룰 확률은 50대 50,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 있지만 50대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 측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쪽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가졌다면서 "대서양 무역 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일요일(27일)에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 석유기업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날 전해진 점은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을 확대할 수 있게 한 라이선스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NG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하루 20만배럴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중질유 시장의 수급상 빠듯함을 완화할 수 있어 미국 정유사들에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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