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연준 독립성 우려 완화 vs 트럼프 '약달러 선호'
  • 일시 : 2025-07-26 05:40:43
  • [뉴욕환시] 달러↑…연준 독립성 우려 완화 vs 트럼프 '약달러 선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간 갈등이 완화한 것이 미 달러에 강세 압력을 줬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한 데다 약(弱)달러를 선호한다고 하자 장 후반 강세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캐나다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판단하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618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6.938엔보다 0.680엔(0.463%) 상승했다.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를 둘러싸고 분열 양상이 벌어진 것이 엔에 약세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39달러로 전장보다 0.00141달러(0.120%) 하락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와 합의를 이룰 확률은 50대 50, 어쩌면 그보다 낮을 수 있지만 50대 5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7.656으로 전장보다 0.224포인트(0.230%)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이전부터 연준의 독립성 우려 완화와 주간 고용지표 호조 여파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날 연준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께서 이 프로젝트의 완공을 독려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달러는 장중 97.907까지 오르며 98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달러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미 국채금리 하락과 연동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우리는 아주 좋은 회의를 했다, 금리에 대해 아주 좋은 회의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강한 어조로 국가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그(파월 의장)가 금리 인하를 제안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오는 29~30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FHN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우는 "연준은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그러지는 않을 듯하다"면서 "대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키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언급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약세는 달러 강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면서 "그래서 달러가 떨어진 것을 봐도 나는 잠을 설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97.633까지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04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61캐나다달러(0.447%)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무역 협상과 관련 "사실 캐나다와 그다지 운이 좋지 않았다"면서 "캐나다는 협상보다는 그냥 관세를 내는 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장중 1.3725캐나다달러까지 치솟았다.

    코베라의 외환 및 거시 전략가인 케빈 포드는 "시장에서 8월 1일 이전에 미국과 캐나다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면서 "관세 협상이 다음 주 금요일을 넘겨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달러-캐나다달러가 1.37캐나다달러 위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53위안으로 전장보다 0.0118위안(0.165%)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80달러로 0.00697달러(0.516%)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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