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무역협상·FOMC 등 빅위크…'9월 인하' 문 열릴까
관세 데드라인 '8월 1일' 목전으로…일단 EU와 타결 여부가 관건
월러, 인하 반대표 거의 확정적…美 고용 등 주요 지표도 줄이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7월28일~8월1일) 뉴욕 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시행 시한(1일)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 타결 여부에 일단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27일로 예정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지가 당장 관건이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30%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기 위해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뒤를 이어서는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28~29일)이 열린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정한 무역 휴전 기한(8월12일)이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은 항상 경계할 요인이다.
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금리 인하' 반대표 행사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반대표를 던질지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거래일인 1일에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번 주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30일) 등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만에 하락했다. 엔과 유로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798포인트(0.81%) 하락한 97.679에 거래를 끝냈다.
50일 이동평균선과 거리가 다시 벌어진 달러인덱스는 주 후반 97.1 부근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엔은 147.685엔으로 전주대비 0.75%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3주 만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음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면서 재정 악화 우려가 크게 불거지진 않았다. 달러-엔은 주 중반 145엔 후반대까지 하락, 이달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 만에 처음으로 강해졌다. EU와 무역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로-달러 환율은 1.17440달러로 전주대비 1.01%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한때 1.179달러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18달러 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유로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3.40엔으로 전주대비 0.22% 올랐다. 무려 9주 연속 오르면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82달러로 전주대비 0.22% 상승했다. 4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76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17% 하락했다.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주요국과 무역 협상에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좀 덜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FOMC에서 월러 이사와 보먼 부의장이 모두 금리 인하 주장을 펼 경우에도 9월 금리 인하가 더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부상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함께 이사로 임명된 인물들이다.
7월 고용보고서에서 '헤드라인'으로 불리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10만2천명 늘었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가 된다.
이번 주는 고용보고서 외에도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 고용시장의 이면에 대한 힌트가 드러날 수 있는 6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콘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29일)가 나오고, FOMC 결과가 발표되는 30일 오전에는 ADP의 7월 민간고용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FOMC 뒤에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6월치와 2분기 고용비용지수(3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의 같은 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1일) 등이 나온다.
1분기 -0.5%(전기대비 연율 환산)의 역성장을 했던 미국 경제는 2분기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로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성장률을 대폭 낮췄던 수입 급증이 되돌림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31일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여는 일본은행(BOJ)은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최근 타결된 미·일 무역 협상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정책금리가 2.75%로 3회 연속 동결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BOC의 회의에서도 미국과 무역 협상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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