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통과한 내수경기…'13조 소비쿠폰' 효과 얼마나 될까
  • 일시 : 2025-07-28 08:28:31
  • 바닥 통과한 내수경기…'13조 소비쿠폰' 효과 얼마나 될까

    하반기부터 내수 중심 완만한 경기 회복세 예상

    소비쿠폰, 3분기 민간소비 0.8% 증가 기여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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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장기 침체에 빠져 있었던 내수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얼마나 기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13조원대 소비쿠폰 사업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내수 중심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분석 결과에 대입해볼 때 소비쿠폰 지급이 3분기 민간소비를 전분기 대비 0.8% 증가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어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0.1%에서 증가 전환한 것으로, 작년 1분기(0.5%)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민간소비 증가에 힘입어 2분기 GDP는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장기 부진에 빠져 있었던 소비 지표가 모처럼 반등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수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진단이 힘을 받고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GDP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소비가 드디어 반등했다는 것"이라며 "그간 억눌려 있던 소비가 반등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도 "한국 경제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회복의 징후를 보였다"며 "회복의 주된 동인은 무엇보다 민간소비였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있어서도 민간소비 개선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난주부터 지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3분기부터 내수 중심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쿠폰은 1인당 15만~55만원을 지원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경기부양책이다. 이 사업에는 총 13조2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차 추가경정예산 등 내수 진작책의 효과는 시기적으로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소비심리 개선, 개별소비세 인하,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회복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 흐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쿠폰 지급 등 2차 추경의 집행 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소비 회복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쿠폰이 3분기 민간소비를 전분기 대비 0.8% 증가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를 복기해보면 지원금 배포 초반에 효과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3분기에 소비쿠폰 효과가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3조원이 3분기에 모두 사용된다는 가정 하에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3분기 민간소비를 전분기 대비 약 0.8%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는 3분기 성장률에 0.3%포인트(p) 내외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약 19~37%가 신규 소비로 창출된 것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다만, 소비쿠폰 사업이 정부의 기대대로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부문 리스크 탓에 연간 성장률은 1%에 턱걸이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문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선제적 수입에 따른 선수요 효과가 사라지고 관세율이 일본과 유사한 15% 수준으로 확정된다면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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