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EU 무역합의에 달러 전방위 강세…1,390원 육박
  • 일시 : 2025-07-29 03:10:18
  • 달러-원, 美·EU 무역합의에 달러 전방위 강세…1,39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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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390원 턱밑으로 올라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평가 속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유로의 급락 속에 달러는 주요 통화들에 대해 전방위적 강세를 나타냈다.

    2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1.20원 상승한 1,38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간 거래 종가로는 지난 18일 이후 최고치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82.00원 대비로는 7.10원 올랐다.

    1,386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달러-원은 야간 거래 마감을 앞두고 1,390원을 살짝 넘어선 뒤 약간 뒷걸음질 쳤다.

    EU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 속에서 관세율 15% 선에서 타협하자 EU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EU는 15% 관세의 대가로 6천억달러의 신규 투자와 7천50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구매도 약속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유로운 국민의 연합이, 자신들의 가치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뭉친 그 공동체가 결국 굴복한 날로, 참으로 암울한 날"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 들어 98 중후반대까지 오르면서 지난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는 지난 18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16유로 선을 내줬다.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오늘 달러화 강세는 새로운 미-EU 협정이 미국에 유리하게 치우쳐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지만, 미국이 EU 및 주요 동맹국들과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전 3시 3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52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8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1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3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0.80원, 저점은 1,377.90원으로, 변동 폭은 12.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7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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