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스팁…'이틀에 3번' 입찰 부담+유가 급등
  • 일시 : 2025-07-29 05:06:25
  • [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스팁…'이틀에 3번' 입찰 부담+유가 급등

    2년물 입찰은 호조·5년물은 부진…다음날엔 7년물 입찰

    트럼프 러시아 압박에 유가 2% 넘게 상승…기대 인플레 오름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국채 입찰이 압축적으로 진행되면서 물량 압박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 휴전 압박을 끌어올린 여파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약세 재료로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높은 4.4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320%로 같은 기간 1.5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650%로 3.7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6.80bp에서 48.8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입찰에 대한 경계감 속에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장에 진입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7월 고용보고서 등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는 탓에 장중 변동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2년물과 5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2년물은 수요가 양호했으나 5년물은 부진한 편이었다.

    오전 치러진 2년물 690억달러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920%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786%에 비해 13.4bp 높아졌다.

    응찰률은 2.62배로 전달 2.58배에서 상승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에 부합했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0.5bp 정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700억달러어치의 수익률은 3.983%로 결정됐다. 지난달 3.879%에 비해 10.4bp 높아졌다. 발행 전 거래 수익률은 0.8bp 상회했다.

    다음날엔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재무부는 보통 국채 입찰을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하지만, 이번 주는 FOMC가 중간에 끼면서 '월요일 2번-화요일 1번'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넘게 오르면서 지난 11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해 러시아에 부여한 관세 제재 유예 '50일 시한'을 10~12일로 줄이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장중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BEI는 2.43% 수준으로 올라섰다.

    리서치업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턴 설립자는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 근처의 지지선과 4.6% 근처의 저항선"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선이 "사슬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은 방향성 편향이 부족하며, 최근 상승과 하락은 단시일에 끝났다"며 "들쑥날쑥한 거래 범위는 투자자들이 거시적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면서 나타나는 우유부단함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중량감이 큰 지표는 아니지만 이날 오전 나온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서며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7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0.9로, 전달(-12.7) 대비 13.6포인트 급등했다. 지난 1월(14.1) 이후 최고치로, 기준선인 '제로'를 상회한 것도 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시장 예상치(-9.0)를 크게 웃돈 결과다.

    미 재무부는 오후 3시 올해 3분기(7~9월) 차입 예상치를 1조70억달러로, 석 달 전 제시했던 5천540억달러에서 4천530억달러 상향한다고 밝혔다. 부채한도 제약으로 인해 소진돼 온 현금잔고를 다시 확충하기 위한 차원이다.

    재무부는 "분기 초 현금잔고가 가정보다 낮아진 점을 제외하면, 현재 분기 차입 추정액은 4월에 발표된 금액보다 600억달러 높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의 발표 이후에도 미 국채금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44bp로, 직전 거래일과 거의 비슷했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 후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5.9%에서 96.9%로 약간 높여 반영했다.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5.5%에서 36.4%로 소폭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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