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시장서 장기구간 역외 비드 늘어난 이유는
  • 일시 : 2025-07-30 07:43:27
  • FX스와프 시장서 장기구간 역외 비드 늘어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6월 들어 안정세를 찾기 시작한 FX스와프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던 장기구간에도 역외 비드가 꾸준히 유입되는 등 견조한 원화 자산 수요가 스와프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인 데다 차익거래 유인이 나쁘지 않다면서 자산 다변화 등을 위한 외국인의 투자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과정에서 제도 정비가 이뤄진 데 따라 역외 투자자들의 투자 용이성이 높아진 것과 외환시장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1년만기 FX스와프포인트는 -28.30원으로 두 달 전과 비교하면 3.9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6개월물은 -17.40원에서 -14.80원으로 2.60원 올랐다.

    1개월물은 -2.10원으로 0.95원 상승했고, 3개월물은 -7.25원으로 1.50원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미 금리차 등 매크로 요인보다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스와프포인트를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에 따른 에셋스와프나 해외 투자를 위한 국내 연기금의 환헤지 물량은 많지 않아 스와프포인트 하락 요인은 약해졌고, 대신 역외에서 적극적인 비드가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초 이후 최근까지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2022년 1월 초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58)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1.98bp로 하락해 2022년 1월 4일 21.46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A 외은지점의 딜러는 역외 비드에 대해 "리얼머니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소버린 플로우도 있는 것 같은데 FX스와프와 엮어서 통안채 등을 사면 수익률이 괜찮은 측면도 있고 자산다변화 일환으로 원화를 담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1년 넘는 장기 스와프로 해외 투자자 혹은 은행의 자금부 쪽에서 국고채를 사는 플로우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 외은지점의 딜러는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매우 많은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채권을 거래하게 해준 지 좀 되면서 외국 펀드들이 국채를 사고, FX스와프 페이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에는 역외 중국계 은행을 통한 2억달러 규모의 원화채권을 매수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딜러는 "리스크 오프가 아닌 데다 달러 유동성은 풍부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지금 베이시스도 충분히 매력적인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WGBI 편입을 준비하면서 유로클리어 등을 통해 외국인이 채권을 매수하고 결제하는 절차가 수월해졌고,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를 통한 원화 현물환 결제가 가능해지며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정부에서 선물환 한도를 늘려줘 정책적으로도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C 딜러는 당분간 달러 유동성이 고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이벤트가 없다면 추가적으로 역외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A 딜러 역시 "스와프포인트가 많이 오른 편이어서 이 레벨 근처에서는 전보다 비드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일드수익이 다른 나라보다 괜찮다면 계속 들어오기는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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