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하락…日 쓰나미 경보에 리스크오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30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하락(엔화 강세)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2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25% 내린 148.070엔에 거래됐다.
거래 초반부터 보합권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은 증시 개장에 맞춰 하락한 뒤 낙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쓰나미 관련 우려에 안전통화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 쓰나미 경보, 규슈와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 및 홋카이도 북부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일본에서 쓰나미 주의보는 높이 1m 이상, 쓰나미 경보는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은 즉시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두 번째, 세 번째로 도달하는 쓰나미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계속 대피해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일본 기상청은 지역별로 내린 쓰나미 주의보와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정오무렵 148엔선을 깨고 내려 한때 0.39% 떨어진 147.850엔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계절조정 구인건수는 743만7천건으로 전달 대비 27만5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755만건을 하회했다.
구인 건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5월 수치는 771만2천건으로 5만7천건 하향 수정됐다.
미 노동시장이 약화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공개를 앞두고 미국 국채에는 포지션 조정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7년물 국채 입찰도 수요가 강했다고 평가되면서 간밤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미중 양국 정부는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장관급 회담을 마쳤다. 상호 간에 일시 중단된 관세 조치의 유예기간을 추가 90일 연장하기는 방안을 논의했다.
긴장이 완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엔화 강세를 지지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하락한 171.13엔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내린 98.822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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