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중앙銀, 기준금리 2.75%로 동결…"인하 필요할 수도"(상보)
  • 일시 : 2025-07-30 23:06:41
  • 캐나다중앙銀, 기준금리 2.75%로 동결…"인하 필요할 수도"(상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30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뒀다.

    BOC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3회 연속 동결이다. 앞서 BOC는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인하한 바 있다. 작년 10월과 12월은 '빅컷(50bp 인하)'이었다.

    위원회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캐나다 경제가 일정한 회복력을 보이는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과 관세 및 무역 재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의 시기와 강도를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 둔화가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무역 혼란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억제된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BOC는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무역 정책 일부가 보다 구체화하기 시작했지만, 무역 협상은 유동적이고, 새로운 부문별 관세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 조치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BOC는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현재 관세 시나리오'와 두 가지의 대체 시나리오(관세 확대·관세 완화)를 제시했다.

    BOC는 우선 미국 관세가 무역을 교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회복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관세 시나리오에서 캐나다는 2분기 위축 이후 수출이 안정화하고 가계 지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약 1%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BOC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경제적 슬랙(유휴 자원)이 2026년까지 지속되며, 2027년에는 성장률이 2%에 근접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관세 완화 시나리오에서는 경제 성장이 더 빠르게 반등하고, 관세 확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경제가 계속 위축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현재 시나리오에서는 2% 근처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관세가 낮아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직접적인 상방 압력이 줄어들고, 높아질 경우에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BOC는 진단했다.

    BOC는 "많은 기업이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거나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데 따른 비용을 알리고 있으며, 이러한 비용은 CPI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캐나다달러는 BOC의 금리 결정 직후 1.3818캐나다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내림세를 타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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