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3.0%↑…강력한 소비 회복력(종합)
  • 일시 : 2025-07-30 23:32:08
  • 美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3.0%↑…강력한 소비 회복력(종합)

    수입 감소·민간 소비 증가가 회복 주요 요인

    물가 압력은 다소 완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되며 강력한 탄력성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을 앞두고 대폭 증가했던 수입이 줄어들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출처 : 미국 상무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계절 조정 기준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0.5%에서 반등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2.4% 증가였다. 2분기 수치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성장률 수치는 속보치로 최초 집계된 값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상무부는 수입 감소와 민간 소비 증가가 2분기 GDP 반등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민간 재고 투자와 수출이 감소해 일부 상쇄 효과를 냈지만, 전체 성장률은 플러스 전환됐다.

    민간 최종판매는 1.2% 증가해 1분기(1.9% 증가)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내수 기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나 탄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전 분기보다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GDP 디플레이터에 해당하는 국내총구매 가격지수는 1.9% 상승해 1분기(3.4% 상승)보다 다소 완화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1% 올라 전 분기의 3.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5% 상승해 마찬가지로 전 분기의 3.5%보다 완만해졌다.

    [출처 : 미국 상무부]


    세부 항목별로 보면 소비 지출은 서비스와 상품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에선 의료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 외식 및 숙박, 보험 분야에서 지출이 늘었고 상품에선 자동차 및 기타 비내구재가 주요 기여 항목이었다.

    의료 서비스에선 외래 진료 서비스와 병원, 요양 시설 서비스가 모두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및 보험 분야에선 포트폴리오 관리와 투자 자문 서비스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및 부품 분야의 소비 증가는 신형 경트럭이 주도했으며 비내구재 분야의 소비 증가는 의약품에서 특히 눈에 띄었다.

    수입은 주로 의약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엔진, 부품 항목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부문에선 재고 투자 감소가 전체 감소의 주요인이었고 화학 제품 제조업과 내구재 중심의 도매 무역 분야에서 재고가 축소됐다.

    민간 국내 투자는 전분기 대비 15.6% 급감했다. 1분기 증가율은 23.8%였다. 지난 분기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23.7% 급증했던 장비 지출이 4.8% 증가로 대폭 꺾였고 시설 투자는 10.3% 감소한 여파가 컸다.

    연방 정부 지출은 전 분기 대비 3.7% 감소하며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2분기의 전분기 대비 명목 GDP 증가율은 연율 5.0%였다.

    미국 해군연방신용협동조합(NFCU)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여름 경제의 키워드는 '회복력'"이라며 "소비자들은 버티고 있지만 무역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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