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완만해져"…7월 FOMC 성명, 직전 회의와 달라진 점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성명에선 경제 활동이 완만해졌다는 점이 강조됐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FOMC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상반기 동안 완만해졌음(moderate)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6월 성명에서 해당 문구는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continued to expand)을 시사한다"고 작성됐었다. 7월 들어 경제 활동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조금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같은 변화는 연준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해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활동 약화라는 인식을 위원들이 공유하면 금리인하의 정당성도 더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연준은 또 7월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만 언급했다. 6월 성명에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지만(diminished) 여전히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7월 들어 불확실성이 약해졌다는 표현을 삭제한 것이다. 이는 매파적 표현으로 해석되는 만큼 '경제 활동이 약해졌다'는 비둘기파적 표현과 균형을 맞추는 조치로 보인다.
한편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앞서 4회 동결 때와 달랐다. 이번 회의에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겸 금융감독 부의장이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금리동결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동시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또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이번 회의에 불참하면서 총투표권자는 11명으로 1명 줄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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