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도 서울환시 역대급 거래량…일주일 평균 200억弗 육박
  • 일시 : 2025-07-31 08:45:15
  • 휴가철에도 서울환시 역대급 거래량…일주일 평균 200억弗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7월 말을 맞아 본격적인 여름휴가 기간에 돌입했지만, 서울 외환시장은 오히려 전보다 바빠졌다.

    미국과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의 관세협상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데다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외환거래량 증가에 일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시로 던져대는 발언에다 오락가락하는 협상 결과로 인해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기는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지만, 이 때문에 환율이 튈 때마다 손실을 피하기 위한 포지션 정리도 나오고 있다.

    월말을 맞아 수출 대기업의 네고물량이 종종 크게 출회되는 점 역시 딜러들을 바쁘게 만들었다.

    3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최근 일주일(5영업일) 사이 야간거래를 포함한 달러-원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193억5천520만달러를 나타내 2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5거래일 일평균 거래량 151억2천240만달러에 비하면 42억달러가량 증가한 것이다.

    환율 변동성 측면에서도 최근 5거래일 일일 변동폭은 평균 11.86원을 기록했다. 직전주 9.14원도 높은 편이지만 이와 비교해도 2.72원이 높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정규장과 야간거래를 포함한 일일 거래량이 무려 248억5천700만달러를 기록해 앞선 역대 최대치인 225억4천900만달러보다 많았다.

    정규장만 보면 181억3천400만달러로 지난 6월 30이 190억4천2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야간 장까지 합산한 결과는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당일에는 수출 대기업 네고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중에도 마(MAR·시장평균환율) 셀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정규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60원 내렸다. 해당일 야간 장에서는 미국이 EU에 15%의 관세를 제안했다는 소식과 함께 관세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EU에 앞서 일본과의 타결 소식은 우리나라도 비슷한 방향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여름휴가 기간이지만 무역협상이나 관세 내러티브가 있어서 굵직한 소식이 나오면 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라면서 "월말이라 그런지 주력기업에서는 네고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주요 반도체 대기업에서 네고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효과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고,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API와 알고리즘을 통한 현선물 차익거래도 늘어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서 손실 관리를 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2025.7.30 cityboy@yna.co.kr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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