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관세 불확실성 해소·강달러 재료 충돌…6.90원↑
  • 일시 : 2025-07-31 11:26:21
  • [서환-오전] 관세 불확실성 해소·강달러 재료 충돌…6.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부근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점은 원화에 긍정적이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매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출발 후 방향성이 제한되며 좁게 움직였다.

    위안화는 강세여서 달러-원의 상단을 일부 제한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대비 6.80원 오른 1,389.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6.90원 오른 1,390.00원에 개장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소폭이나마 오름폭을 확대했다.

    외환딜러들은 협상 결과가 나온 것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원화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데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앞서 미국과 협상을 타결지은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이후 약세를 보였다면서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간밤 FOMC 회의에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는 등 매파적 모습을 보인 것이 환율에 더 결정적인 재료라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다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의 추가 상승도 제한되고 있다.

    최근 대만 장관급인 국방부장의 미국 방문이 취소되고 대만 총통의 뉴욕 경유도 불허하면서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는 악화하는 반면, 미중 무역협상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16% 내린 7.1980위안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99.7선에서 움직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워싱턴 DC 현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이번 합의 타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관세율은 15%로 기존 25%보다 10%포인트(p) 낮아졌다. 자동차 관세 역시 15%로 정해졌다.

    구 부총리는 "시장 개방 확대가 강하게 있었지만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 개방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시간에 쫓긴 불리한 상황에도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 인하 합의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이내에 정상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후 장에서 위안화 강세를 따라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 달러-위안이 많이 빠지면서 환율 하락 압력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밑에서는 매수물량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협상은 이미 달러-원 레벨에 반영된 것 같고, 추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날 오후에도 1,380원 후반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보다는 네고가 조금 더 나오고 있고, 1,390원 문턱에서 횡보하고 있다"면서 "지금 주목하는 것은 대만 총통의 중남미 순방 과정에서 미국을 경유하는 것이 거절당해 대만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라면서 "오후에는 원화도 살포시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1,380원 중반 수준까지 조금 더 낙폭을 확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90원 오른 1,3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0.90원, 저점은 1,387.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67엔 내린 148.90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78달러 오른 1.143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11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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