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차기 연준 의장 연말께 발표…연준 이사회 균열"(상보)
"한국 비관세 장벽 제거…미국 농민·기업에 더 좋은 환경"
"중국과 무역협정 성사 확신…오늘 '관세휴전' 연장 논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한국과 체결한 무역협정 관련 "많은 무역장벽, 특히 비관세 장벽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는 한국에 더 많은 에너지를 수출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 농민들, 전체 수출업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 측에서도 '우리는 미국 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우리는 관세 장벽만 아니라 때때로 측정하기조차 어려운 비관세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은 '특별한 경우(case)'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특별한 경우였다. 선거가 있었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어제 오후에 들어와서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안을 조금 끌어올렸고, 결국 아주 좋은 합의에 도달했다"며 "한국은 15% 관세를 적용받게 되며, 미국산 에너지를 대량으로 구매할 예정이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의 국가재원(sovereign resources)만 아니라 민간 기업을 통한 투자도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동차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가운데 1천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다. 또 미국산 에너지 1천억달러를 구매한다.
한국은 베선트 장관의 말과는 달리 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은 없다는 입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체결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우리가 거래를 성사시킬 조짐이 있다고 본다"면서 "그들은 90일 연장을 발표했는데, 조금 성급했다. 나는 오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과 8월 12일 (관세 휴전) 시한을 연장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중국 측과 우리 사이에 몇 가지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조율돼야 한다"면서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100%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아시아 경제에서 2000년대가 미국 국채 보유의 정점"이었다며 "그 이후로 점진적인 감소를 봤다. 국채 시장은 실제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설비투자가 올해 3~4분기에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가 선밸리에 다녀왔을 때도 많은 기술업계 리더들이 인공지능(AI) 가속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내년 1분기나 2분기쯤 생산성 향상이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 경제 성장이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라면 1990년대 그린스펀 모델을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제시했다.
베선트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말하길, 관세가 없었다면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아직 초기 단계다. 지금 시점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후보자 리스트를 작성 중"이라며 "참고로 곧 두 개의 자리가 비게 된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1월이나 2월에 떠나고, 파월 의장은 5월에 임기가 끝난다"고 환기했다.
베선트 장관은 "따라서 두 자리가 공석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검토할 리스트를 준비 중이고, 후보자들을 면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말쯤에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의장직이 끝났는데 자리에 계속 남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명이 금리 결정을 반대한 데 대해서는 "우리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두 명의 반대가 있었다"면서 "이미 이사회 내부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투표권 가진 위원이 2명 더 생기면 과반수를 차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본인이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음식은 연준이 더 좋다"고 답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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