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근원 PCE 가격지수 전월비 0.3%↑…소비도 반등(종합)
개인소비지출·개인소득 증가세로 전환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4개월래 최대폭 상승…관세 여파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가계의 소비가 6월 들어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월의 0.2% 상승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0.3% 상승과는 일치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전월치는 2.8%로 상향 조정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 품목 PCE 가격지수도 6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5월 상승률 0.2%보다 오름폭이 확대돼 물가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상승해 마찬가지로 5월의 2.4%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으로 시작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예상치 자체가 오르는 추세인 점도 불안 요인이다. 전품목과 근원 수치 모두 6월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물가상승률은 3% 중반에 이르게 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 2%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
미국 가계의 명목 개인소비지출(PCE)은 6월 한 달간 699억달러(이하 연율 기준) 증가하며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 이는 5월의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 또한 전월 대비 0.1% 증가해 5월의 0.3% 감소에서 상승 반전됐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부문 소비는 지난달 401억달러 증가했다. 의료 서비스와 금융서비스, 주거 및 유틸리티 지출 증가가 주를 이뤘다.
상품 부문 소비는 299억달러 증가한 가운데 내구재 소비는 5억달러 감소해 비내구재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미국 가계의 개인소득은 714억달러 증가하며 전월 대비 0.3% 늘어났다. 5월의 1천96억달러 감소(-0.4%)에서 다시 가파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처분 개인소득(DPI)도 610억달러 증가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5월에는 1천250억달러 감소(-0.6%)했었다.
실질 가처분소득(Real DPI)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5월의 0.7% 감소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가계의 개인 저축은 1조100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저축률은 4.5%로 전달과 동일했다. 이는 5월의 4.5%와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상무부는 "민간 임금 및 급여 상승이 전체 보수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득 증가는 주로 사회보장급여 확대와 민간 임금 상승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민간 부문 급여는 63억달러 증가했으며, 정부 급여도 109억달러 늘어났다. 서비스업 부문 임금은 359억달러, 재화생산 산업 임금은 75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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