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앞둔 달러-원, 8월에 조심해야 할 주요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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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다시 1,400원선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8월에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가를 만한 변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8월 달러-원 환율은 한미 무역협상 이후의 코스피, 차기 연준의장 후보 부각, 잭슨홀 미팅 등에 따라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무역협상 이후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vs 역내 달러수요
국내 증시는 무역협상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6조2천억원 이상으로 4거래일을 제외하면 7월 내내 매수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미 무역협상이 관세율 15%에 타결된 후 득실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은 1,380원대~1,390원대에서 지지력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도 지속되면서 달러 수요도 만만치 않다.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달러 매도가 유입되지 않는 가운데 연기금 해외투자, 기업 달러 수요 등이 환율 하단을 받치고 있다.
여기서 국내증시가 조정의 조짐을 보인다면 일시적인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자금 순매수 규모 확대에도 하반기 1,400원 회복 전망을 동일하게 유지한다"며 "원화 위험자산 수요 회복 덕분에 금융시장의 달러수지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7월에 거주자 미국 주식 투자가 재개되면서 향후 달러수지 흑자는 균형으로 수렴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역내 달러 실수요가 점증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글로벌 달러 강세 vs 美 금리인하 부각
8월 글로벌 달러 변화 조짐도 경계할 대목이다.
미국이 8월1일 관세 유예 종료 기한을 앞두고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으로 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달러화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0대로 다시 진입했다.
미국에 유리한 무역 협상이 연달아 이어진 점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다만, 미중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중국과의 협상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갈등이 재부각되는 상황이라면 다시 위험회피 국면이 나타날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회담이 바로 열리지 않더라도 양국 간의 회담 일정이 잡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 지명과 8월 잭슨홀 미팅(21~23일)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지 여부도 달러화 방향성을 가를 변수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공격에 노출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8월 잭슨홀 미팅에도 소신을 지키면서 차기 의장 조기 지명을 재촉할 소지가 있다"며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더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할 인물로 비춰지기에 해싯 지명시 달러 낙폭이 상대적으로 클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 정상회담 성사시 그 자체로 환율 하락을 예상하나 해당 소식은 8월을 넘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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