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美 고용쇼크'에 급락…DXY '98'대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예상을 밑도는 '쇼크' 수준을 나타내자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굴러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998로 전장 마감 가격(100.069)보다 1.071포인트(1.071%) 급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7월 고용보고서에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1만명)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심지어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한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는 장중 98.929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인덱스가 순간 1포인트 이상 내려간 것이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명백히 부진한 고용 보고서"라며 "무역과 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고서가 반영되기 전 최근 3개월간 일자리 증가의 평균치는 15만개였지만, 이번 보고서로 최근 3개월 평균은 8만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발표 직전 고용 시장이 불안하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두 주요 인사는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보먼 부의장은 "만약 지금 행동을 미루면,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둔화할 위험이 있다"면서 "지금 선제적으로 중립으로 가까워지는 조처를 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폭의 정책 수정이 필요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고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용보고서 발효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앙"이라며 "금리를 인하하라"고 재촉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게시물에서 "만약 그가 계속 거부한다면, 연준 이사회가 통제권을 넘겨받아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66달러로 전장보다 0.01340달러(1.174%) 급등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3.1% 올랐다. 지난 2022년 3월(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클랜드 일렉터스 파이낸셜의 마이크 훌라한 디렉터는 "이번 주 가장 큰 움직임은 유로가 하향 재조정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EU와 미국의 무역 협정은 유로에 추가적인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 속 달러-엔 환율은 148.546엔으로 전장보다 2.251엔(1.49%) 급락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최근 엔 약세에 대해 "정부는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한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054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68스위스프랑(0.837%)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4월 '해방의 날' 때 제시한 31%에서 5%포인트 올렸다. 유럽연합(EU, 15%)의 2배 이상이기도 하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우리는 좌절하지 않으며 양측의 이익을 위한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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