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은 총재 "고용시장 둔화 명확하지만, 여전히 강해"
  • 일시 : 2025-08-02 00:21:47
  • 애틀랜타 연은 총재 "고용시장 둔화 명확하지만, 여전히 강해"

    올해 1회 금리인하 전망 변화 가능성에 "다시 생각해보는 게 타당"

    7월 고용보고서 "고용 측면 리스크 더 중요해졌다는 점 부각"

    7월 FOMC 금리동결 결정 옹호…"결정 달라지지 않을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고용 쇼크'를 나타낸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7월 고용보고서가 당신의 금리 전망에 대한 시각을 바꾸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물론, 이전 수준이 매우 견고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고 부연했다.

    보스틱 총재는 "내 머릿속에 있는 질문은, 이 둔화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도 지속될 것인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거론하며 "근원 PCE 상승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로 2% 목표로 향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면서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도 가격 압력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수치와 수정된 내용을 보면 경제와 고용시장이 더 광범위하게 약화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1만명)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심지어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한다. 실업률은 4.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에 이 데이터를 알고 있다면 판단이나 지지한 정책 결정이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강점이 있다"면서 "임금이 무너지지 않고 있고, 이는 견조한 고용시장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업률도 4.2%로 여전히 많은 지표에서 완전 고용 수준 아래에 있다"면서 "현장에서 듣는 기업의 반응을 보면 대규모 해고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고용시장은 여전히 괜찮아 보인다"며 "12개월 기준으로 봐도 연간 고용 창출은 여전히 10만명 이상이다. 이번 상황은 둔화에 관한 것이지 침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2개월 동안 고용이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올해 금리 1회 인하 전망을 여전히 고수하느냐'라는 말에는 "오늘 같은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내 팀과 그런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보스틱 총재는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닐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번 관세는 매우 장기간에 걸쳐 도입되고 있다"면서 "교과서에서 보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한 번에 시행되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소비자 심리에 관세 이슈가 오랜 시간 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또 공급망을 구조적으로 변화하게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 흐름이나 다른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스틱 총재는 "가격 책정이나 공급망 조정은 이르면 3개월, 길면 6개월 또는 심지어 12개월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관세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를 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개별 요소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따로 계산하기 너무 어렵다"면서 "나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다만, 흥미로운 개념인 것은 맞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수치는 고용 측면의 리스크가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면서도 "다른 쪽 리스크가 없다는 식으로 행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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