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논란' 아메리칸이글, 트럼프 지지에 주가 22% 급등
  • 일시 : 2025-08-05 02:48:29
  • '광고 논란' 아메리칸이글, 트럼프 지지에 주가 22%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NYS:AEO)의 주가가 22% 넘게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을 겪은 아메리칸이글의 마케팅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종목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아메리칸이글의 주가는 전장 대비 22.18% 급등한 13.121달러에 거래됐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시드니 스위니가 지금 가장 '핫한' 광고를 찍었다"며 "아메리칸이글 광고인데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잘하고 있어, 시드니!"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이날 오전 증시 개장 직후 게시됐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 아메리칸이글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 넘게 떨어졌던 주가가 단번에 방향을 뒤집었다.

    아메리칸이글의 캠페인이 논란이 된 이유는 슬로건 때문이었다. 회사는 스위니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광고 문구를 "시드니 스위니는 멋진 청바지를 가졌다(Sydney Sweeney has great jeans)"로 정했다.

    일견 문제없어 보이지만 대중은 아메리칸이글이 '멋진 청바지(그레이트 진스)'라고 표현한 부분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부분이 '멋진 유전자(great genes)'와 발음이 같다며 스위니, 나아가 백인 여성은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다는 의미를 내포한다는 주장이다.

    아메리칸이글의 광고 문구가 성차별적이고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지난 29일부터 4거래일간 10% 넘게 떨어졌다. 게다가 관세 불확실성과 소비지출 위축, 자체적인 상품 전략 실패 등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27% 넘게 하락한 상태였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가 지지글을 올림으로써 이 같은 흐름이 뒤집힌 것이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아메리칸이글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섞인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이글은 5월 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하고, 기존 점포 매출은 3% 줄었다고 발표했다. 총마진율도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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