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수산물은 고공행진(종합)
  • 일시 : 2025-08-05 08:51:25
  • 7월 소비자물가 2.1% 상승…가공식품·수산물은 고공행진(종합)

    출고가 인상에 가공식품 4.1%↑…수산물 7.3%↑·외식 3.2%↑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2%대를 지속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가공식품과 수산물, 외식 등 일부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4개월 연속 2%대 초반을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는 1%대로 둔화했다가 지난 6월부터 두 달째 2%대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7월 물가가 평균 2.1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0%였다. 전월과 같은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3%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0.5% 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는 각각 3.9%, 1.5% 하락했지만 신선어개는 7.6%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2023년 2월 8.1% 상승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2.1% 상승했다.

    농산물은 0.1% 떨어졌지만 폭염과 폭우 등 기상 변화 영향으로 시금치(13.6%), 열무(10.1%), 깻잎(9.5%) 등 일부 품목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3.5%, 7.3% 올랐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고등어, 조기 생산량이 여전히 감소했다"며 "새우 등 수입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1.6%, 2.7%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은 4.1%로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컸다. 전월(4.6%)과 비교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박병선 과장은 "가공식품의 경우 커피나 발효유 같은 품목에서 출고가가 인상된 게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7월 유통업체 할인 행사로 탄산음료, 김치, 라면 등의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석유류는 1.0%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 부문은 2.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1.4%, 3.1%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3.2%와 3.1%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06%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5%p, 0.61%p였다.

    가공식품도 물가 상승에 0.35%p 기여했다. 석유류는 물가를 0.04%p 끌어내렸다.

    박병선 과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심리는 있을 것 같다"며 "일부 영향이 있었겠지만 지급 시기가 7월 하순이어서 영향을 줬더라도 미미했을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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