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스트리트 "한은, 향후 3개월간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

"연간 물가 모멘텀 3% 상회해 한은 목표치 넘어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은행이 앞으로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벤 루크 스테이트스트리트 마켓 멀티에셋 전략 수석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팔리는 수많은 제품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했다.

루크 수석은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월 2.2%(전년비)에서 7월 2.1%로 소폭 하락하며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도 "스테이트스트리트의 한국시장 프라이스스탯츠(Pricestats) 분석에 따르면 물가가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스탯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주목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인플레이션 분석 지표다.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전 세계 25개국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팔린 수백만 개의 실시간 제품 가격을 바탕으로 이 물가지표를 산출한다.

루크 수석은 "온라인 물가를 기준으로 한 월간 모멘텀은 8월 초 이후 0.9% 급등하며 202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연간 모멘텀도 3%를 상회해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향후 성장세 둔화를 보완하는 정책 수단으로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이 활용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행은 향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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