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6월 선물환 포지션 32억달러↓…연금 스와프 만기 상환
  • 일시 : 2025-08-06 07:33:56
  • 외환당국 6월 선물환 포지션 32억달러↓…연금 스와프 만기 상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8개월 만에 첫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6월 외환당국의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체결한 외환(FX) 스와프 거래에 대해 롤오버(만기연장)하지 않고 만기 상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월 1,400원을 하회한 이후 큰 폭으로 급락해 1,300원 중반대로 내렸고, 6월에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당국이 외화자금시장을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유인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 급락에 따라 국민연금은 지난 6월 초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외환당국의 선물환 포지션 잔액은 280억2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의 312억4천200만달러에 비해 32억2천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작년 10월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에는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신규 체결로 인해 50억달러이상씩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던 것에 비하면 당국의 시장 개입 강도가 크게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만기 구간별로 보면 잔여 만기가 초단기부터 1개월 사이의 포지션 잔액은 29억7천700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5천300만달러 감소했다. 1~3개월 구간은 48억2천만달러 증가한 124억9천800만달러를 나타냈다.

    3개월~1년 구간은 76억8천700만달러 줄어든 125억4천700만달러였다.

    지난 6월에는 외환보유액도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전월보다 56억달러 늘어난 4천10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와 운용수익 증가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으나, 국민연금의 스와프 만기도래에 따른 자금 상환이 이뤄지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일부에서는 추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거래 패턴을 보면 환율 레벨과 상관관계가 있다 보니 환율이 안정되는 국면에서는 거래 요청이 줄어들고, 만기 상환 등이 이뤄진다"면서 "이런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순이용액이 감소하면서 포지션이 축소되는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선물환 포지션 통계에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결과로 나온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잔여만기 1~3개월 구간의 포지션이 5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것은 해당 만기 구간에서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했거나, 기존 연금이나 여타 외국환은행과의 스와프거래의 잔여만기가 1~3개월 구간 내로 짧아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화자금시장은 지난 5월 하순까지 매도 일변도의 장세로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6월 들어서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달러-원이 일부 반등한 데 따른 단기물에서의 역외 비드,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종료에 따른 바이셀 물량 감소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5월말 -3.05원까지 밀렸다가 한 달 사이 -2.75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3개월물은 -8.75원에서 -7.70원으로 상승했다.

    6개월물은 -17.40원에서 -14.80원, 1년물은 -32.20원에서 -27.20원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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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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