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아직은 지켜볼 때
  • 일시 : 2025-08-06 07:47:01
  • [신윤우의 외환분석] 아직은 지켜볼 때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른 약달러 흐름이 달러-원을 하락으로 유도할 수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살짝 넘어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51.5에 못 미쳤다.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에 이어 경기 악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잇달아 나와 약달러 압력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과 연결된 달러-원 하락 압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9.2%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급속도로 확산했는데 시장은 이런 변화를 어느 정도 소화한 듯하다.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 베팅에 나서기보다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늠할 재료를 기다릴 공산이 크다.

    달러-원이 대체로 제자리걸음 하는 가운데 시장에는 관망하는 기류가 흐른다.

    달러-원은 지난 이틀 동안 1,380원대에 머물렀고 달러 인덱스도 98 중후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날도 1,380원대에서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과 수급에 따라 오르내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만약 시장이 연준의 비둘기파 세력 강화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달러-원 하락 시도가 나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차기 연준 의장과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을 발표할 태세다.

    그는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이번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신속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인물이 조만간 합류한다는 예고로 연준의 비둘기파 성향은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네 명으로 압축했다면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탄탄한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받치고 있다.

    1,400원대를 보고 내려온 만큼 1,380원대는 매수할만한 레벨이라는 인식에 결제 수요,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꾸준한 분위기다.

    이는 하락 흐름에 제동을 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그는 최근 연준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이상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비둘기파 연준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는 만큼 데일리 총재의 발언도 주시해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00원 하락한 1,3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84.6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8.3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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